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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된 아이, 학교 가고 싶지 않다고 하면?

도쿄운영자 0 8706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되는 아이에게는 많은 것이 새롭고 낯설다. 새로운 친구나 선생님을 만나고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수업 방식을 익혀야 한다. 대다수의 아이들은 곧잘 재미를 찾아서 적응하게 마련이지만, 개중에는 학교에 가기 싫다는 반응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다. 심해지면 등교 거부와 같은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유치원을 다닐 때는 보이지 않았던 이 같은 반응에 학부모들은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당황하기 쉽다. 하루 이틀 사이에 끝날 일시적인 증상인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조심스럽다. 생각해보면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서 많은 것이 새롭고 낯설기는 학부모도 마찬가지. 일본 육아 정보 사이트 앙팡(http://enfant.living.jp)의 '초등학생 엄마의 고민 해결상자' 코너에서는 아이의 등교 거부 반응에 다음과 같이 대응하라고 조언한다.

초등학생이 되면 7, 8곳 이상의 유치원 아이들이 한 반으로 모여들게 된다. 같은 동네의 잘 알던 친구나 유치원에서 친했던 친구는 많아야 2, 3명 정도.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익숙한 방식으로 놀고 대화하며 지내던 인간관계에서 잘 모르는 아이들끼리의 관계로 바뀌게 되는 셈. 개중에는 말을 걸 때마다 툭툭 친다든지 심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극단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취하는 아이들도 있다. 여기에 상처받아서 '친구는 필요 없어' 라든가, '학교에는 가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게 되기 쉽다고.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다고 말할 때는 이러한 무언가에 대해 싫다고 생각하기 때문. 중요한 것은 이를 무시하고 학교에 가라고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무슨 말을 들을 때 제일 싫은지 질문해 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학교에 대해 갑자기 말을 꺼내게 되면 아이가 거부감을 느끼고 엄마가 자기 마음을 알아주지 않고 학교에 어떻게든 보내려 한다고 생각하게 되어버리기 쉽다.

아이가 말을 하면, 엄마는 아무렇지 않은 듯 '최근에 학교에서는 그런 말 들은 적 없니?'하는 식으로 화제를 자연스럽게 학교로 돌린다. 이렇게 해서 아이로부터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었고, 무엇이 싫은 것인지 조금씩 전해 듣게 된다. 일단 아이의 고민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면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아'하고 인생 선배로서, 엄마가 조언해주는 것이 좋다고. '그런 애는 무시해버리면 되잖아'라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렇게 무시할 수 없어서 아이가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대처는 다시 아이의 마음을 닫게 만들고, 아무런 해결책이 되어 줄 수 없는 것이다.

초등학생이 겪는 이런 시기는 가족이나 친지와 같은 범주의 익숙한 사람들과 하던 '대화'에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으로의 단계에 속한다. '싫은 것'에 어떻게 대처하는가는 다른 생각, 다른 행동 양식을 가진 사람들과 어떻게 의사소통하고 타협을 찾아내며, 대화의 결론을 얻어낼 수 있는가 하는 시험에 해당하는 셈. 아이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고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금세 친구와 화해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성장을 응원해주고, 아이의 관계 형성 능력을 신뢰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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